피터 드러커의 회계수업 by storm

8월 한달 내내 프로그래밍 책만 본 터라 기분도 전환(?) 할 겸, 또 이제 차기작의 사업계획서를 쓰기 위한 준비삼아 <피터 드러커의 회계수업>이란 책을 사서 봤다.


책 제목만 놓고보면 따분하고 딱딱할 것 같지만 (더군다나 '회계' 관련 서적이니) 사실은 요즘 유행하는 소설형식의 입문서 형태로 엮어진 책이다. 표지를 자세히 보지 않아서 처음엔 몰랐지만 알고보니 저자도 일본에서 대 히트를 쳤던 <회계학 콘서트>를 썼던 하야시 아츠무다.

이 책의 주요 골자는, 결산시점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기존의 재무제표로는 이익이 제대로 나고 있는지, 어디서 낭비가 발생하는지 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으며, 재무제표에 적힌 이익에 연연하다가는 회계상으로는 이익이 나지만 결과적으로 돈은 못버는 함정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회계관점을 탈피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머리에 남는 단락은"비용의 90%는 허투루 쓴다"라는 부분이다. 이 말대로라면 개발비가 50억이면 45억원이 잘못된 곳에 쓰인다는 뜻이다. 물론 약간 과장이 섞인 표현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회계상으로는 분명히 제대로 지출된 비용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여 돈을 벌어들이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비용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내가 곧 작성할 차기작의 사업계획서도 결국 주요한 내용은 얼마만큼의 비용을 들여서 무엇을 어떻게 개발해서, 얼마만큼의 돈을 언제, 어떻게 벌어들일 것인가 하는 얘기가 들어간다. 그런데 어느 회사의 어느 프로젝트 건 마찬가지지만, 매출 계획은 지켜지기 어렵지만, 지출 계획은 항상 지켜지거나(!) 초과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의 낭비를 막는 사업계획이 중요하다. <피터 드러커의 회계수업>은 이렇게 '정상적인 지출로 보이는 비용' 가운데에는 항상 많은 낭비가 있으며, 미래에 가치를 창출해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비용을 찾아내서 절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용도 좋지만 소설 형식으로 재미있게 엮어 읽기 쉬운 책이므로 강추!




ps. 이 책을 보고 나니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피터 드러커: 창조하는 경영자>까지 지르게 되었다는... (라이프로그 참조)

덧글

  • 용쨔 2011/09/15 23:56 # 답글

    이 분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을 읽어봤던 생각이 나네요.
    의사결정이란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 storm 2011/09/15 23:59 #

    드러커 행님이 甲이라는...
  • 작두도령 2011/09/15 23:58 # 답글

    저는 피터 드러커 서적중에 <리더스 윈도우>를 갖고 있네요.
    이 분야와 관련된 전공을 하고 있진 않지만 분명 읽을 가치가 충분한데
    시간 없다는 핑계로 사놓고 얼마 읽지 못하고 있네요...(반성 또 반성 ㅠㅠ)
  • storm 2011/09/16 00:00 #

    드러커 행님 책 치고 읽어서 후회하는 책 없지요 (리더스 윈도우는 아직 안봤지만...)
  • 서워르 2011/09/16 00:24 # 삭제 답글

    만약 고교야구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란 책 때문에 결국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주문해버렸네요.
  • storm 2011/09/19 09:00 #

    공부는 그렇게 하는 거지요 후후!
  • 웹도날드 2011/09/19 02:14 # 답글

    회계학 콘서트가 소설책이었군요. 만화로 된게 있어서 보다가 때려쳤는데...
  • storm 2011/09/19 09:00 #

    만화보다는 소설 버전이 더 나은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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