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발표 & 참관 후기 by storm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NDC에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6월 1일과 2일에도 두어개의 세션을 참관하려 하였으나 수출상담회 등 다른 업무 때문에 이틀동안만 보고 왔네요.

물론 아시다시피 31일에는 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유저들에게는' 민감한 주제다보니 발표를 보도한 기사 댓글은 비난이 무성했죠.

사실 처음 NDC 발표자 제의를 받았을 때에는 저도 다른 개발자들처럼 '순수한(?) 개발' 관련 주제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NDC의 모토인 SHARE를 제대로 하자면 내 자신이 실제 맡고 있는, 혹은 맡았던 일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다루게 된 것이었죠.

내용 자체가 유저들에게는 민감한 사안인데다 아무래도 속사정을 모르고 발표 내용 중 일부만 접한 유저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고 또 이해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자리를 빌어 변명(또는 해명)을 하자면, 1시간짜리 버프를 1200원으로 설정한 것이나, 맞지 않는 밸런스가 캐시템 판매수요(날쎈 컨버져)를 유발시킨 것은 제가 기획한 것이 아니라 이전 개발사때부터 이어져 온 것이었습니다. 2009년에 우리 회사에서 게임을 인수하기 전까지 이미 6년여 동안 굳어온 것을 갑자기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게다가 저한테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최종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직접 기획한 것은 30일 단위로 판매하던 것을 7일 단위로 바꾸어(프리미엄존 입장권) 저연령 유저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경우들이죠. 오랫동안 저를 알아오신 분은 알고 있겠지만, 저는 아이템의 현금 거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며, 이미 10여년 전부터 각종 매체의 컬럼, 블로그 글 등을 통해 그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처음으로 NDC에서 발표하고 참관해본 소감은, 일단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는 점, 그리고 내 스스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은 이런 좋은 자리는 개발자 협회에서 더 잘 마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협회 주관 컨퍼런스보다 NDC에 더 좋은 세션이 많고 참관 열기도 더 뜨거운 것 같네요.

아마 하반기부터는 우리 회사 게임 <믹스마스터>의 후속작 개발이 본격화 될 터이니, 1년 후인 내년도 NDC에 발표자로 참가를 한다면, 이 후속작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s1) 송재경님 키노트 들었는데 (이미 알고 있던 거지만) 이분은 그냥 과거사를 얘기하면 그 자체가 자기자랑... 서울대 - KAIST - 바람의 나라 개발 - 리니지 개발... 아 테크트리가 정말 크고 아름답구나...

ps2) 발표자 증정용 NDC 티셔츠를 받았는데... 깔끔한 흰색 카라티라서 오~ 괜찮네 했는데 뒷목덜미부분에 SPEAKER  라고 박혀있어서 난감...

ps3) 5월 31일에는 제 발표 후에도 4시간 정도 연속으로 세션을 참관했는데... 4시간째 있자니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마침 마지막 세션은 좀 지루했던... 저는 항상 재미있게 강의를 하는 편인데, 듣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내용의 충실함과 더불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진행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습니다.

덧글

  • 그건 2011/06/06 01:51 # 삭제 답글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분명 발표에서는 직접 분석과 기획을 통해서 하신것 처럼 발표해 놓으시고 이제와서 욕먹으니까 이건 내가 한게 아니고 원래 있던거다 라는 식으로 변병하시는 겁니까?
    그럼 원래 있던걸 왜 자신의 노하우인양 발표 하신건가요? 해명 요청 합니다...
  • storm 2011/06/06 01:54 #

    발표를 직접 들으셨는지요? 웹진 기사를 보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기사는 발표의 모든 내용이 실려있지 않습니다.
  • storm 2011/06/06 01:59 #

    '분석'이란건 그 아이템이 팔리는 이유라든지, 구매 패턴을 분석했다는 얘기지요.
    그게 제 경험담이라고 분명 밝혔구요.
    아마 웹진 기사만을 읽으신 분이라면, 원래 기사라는게 편집자의 의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현장의 사실을 100% 전달하지는 못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길고양이 2011/06/06 02:05 # 답글

    ( ↑발표 내용에서 말씀하셨다는.. ) 강연 잘 들었습니다 ^^ 후속작 응원할게요.
  • storm 2011/06/06 23:52 #

    '- '/
  • 그리고 2011/06/06 02:08 # 삭제 답글

    송재경씨는 자기 자랑 하실만한 분입니다. 님처럼 남이 해놓은 것을 자기 노하우 인것처럼 발표하지는 않습니다. NDC의 취지 자체도 개발자들의 노하우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행사 합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님께서 NC 소프트의 리니지팀에 입사했는데 리니지 개발 노하우 라며 NDC에 발표한 꼴이네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 storm 2011/06/06 02:10 #

    아네 저도 발표를 직접 듣지도 않은 분이 발표내용이 남의 노하우네 어쩌네 하는 댓글 보니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 웹도날드 2011/06/06 10:29 # 답글

    경영학과라 그런지 기사보고 좋은 정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네요
  • storm 2011/06/06 11:13 #

    유저들은 기분 나쁠만 하죠. 그 정도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구요.
  • 미친고양이 2011/06/06 10:38 # 답글

    여기도 비로그인 악성 댓글들의 침략을 받기 시작하다니, 스톰님이 개발자 유명 블로거를 넘어 일반 유명 블로거로 진화하는 증거입니까? 응?

    농담이고 저런 악성 댓글들은 별로 신경쓰지 마세요.^^
  • storm 2011/06/06 11:14 #

    유명 블로거되는 것 별로 안좋아해요 ㅎㅎ
    그냥 제 글이 필요한 사람만 오길 바랄 뿐...
    무조건 사람 많이 온다고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 마이즈 2011/06/06 11:34 # 답글

    자 이제 비로그인 댓글을 막으시는 겁니다!! ㄷㄷㄷㄷ

    저도 '편견을 갖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연인데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유저들 댓글에서는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
    비난하는 사람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으로 도움받은 사람이 단 몇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발표 자체는 성공이 아닐까하고 살짝 생각해봅니다.
  • storm 2011/06/06 23:15 #

    뭐 어차피 비로그인 댓글이 많지도 않은데 막을 필요까지야 ㅎㅎ
    비로그인이든 뭐든 반대 의견도 들을 필요는 있으니까요.
  • 글강 2011/06/06 15:40 # 답글

    세션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 인사라도 드릴까 하다가 왠지 수줍수줍해서 결국 못드렸네요ㅋ
    아무래도 공개 세션에 민감한 주제이다 보니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군요. 크게 마음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 미친고양이 2011/06/06 16:16 #

    앗, 글강님도 오셨군요.ㄷㄷㄷ
  • storm 2011/06/06 23:16 #

    아이쿠, 오셨으면 언질이라도 하시지 그랬어요^^
  • 욜덴 2011/06/06 21:48 # 답글

    잘들었습니다..~
    강요한것도 아니고, 글쎄 왜 비난하는것인지 모르겠군요..유저입장에서도 그다지 비난 할만한 것은 아닌것같은데말이죠. 1200원짜리 버프산 사람일까요? 아니 그버프 지른 사람은 돈 많이 벌었을텐데..

  • storm 2011/06/06 23:17 #

    근데 웹진기사에는 미묘하게 내용이 실려서 얼핏보면 마치 제가 현거래를 조장한다고 오해할만도 하게 글이 실리긴 했습니다... ㅎㅎ
  • 좋은의견 2011/06/13 20:58 # 삭제 답글

    이 논의에 대해서 전문을 볼 수 있거나 한 곳이 없을까요? 기사들은 원래 지 멋대로 쓰니까 제가 스스로 판단해 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언론은 지네들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만드니 큰일입니다.
  • storm 2011/06/13 23:24 #

    네이버에서 ndc 서광록 이라고 검색하시면 뉴스 검색에 2개 나옵니다
  • 좋은의견 2011/06/14 11:23 # 삭제 답글

    기사 보고 왔습니다. 전 왜 가격이 딱 드러맞지 않나했더니 다 전략이였군요. 믹스마스터를 담당하고 계신다니 더 놀랍네요. 잘보고 갑니다ㅎㅎ
  • 아트리아 2011/06/15 10:15 # 삭제 답글

    주제가 쉽게 이해가 되는군요

    확실히.. 900/1300 / 1700 짜리 랜덤 박스들보면...

    미묘하게 가격이 남던데 그런의미가 있엇군요..

    이해가 쉽게된 발표자료네요 ㅎ..

    예전에 믹스마스터를 했었는데, 오로라로 이동했엇군요.. 오늘에서야 알아차렸네요..

  • gump 2011/06/20 09:24 # 삭제 답글

    비로그인 댓글 막으면 앙대 !!!!
  • storm 2011/06/20 09:28 #

    이 분 때문에 막아야 할듯...
  • NgNp 2011/07/03 02:18 # 삭제 답글

    강연을 보진 못했지만 안타깝네요.
    유저의 모습에서 바라보면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사실에 해당되니까요~
    정작 유료화게임은 안하면서 부분유료게임에서 돈을 더쓰는 게이머들을 보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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