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게임 기획자를 위한 10가지 팁 (下) by storm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Gamasutra.com 에 올라온 <게임 개발자를 위한 Top Ten Tips> 연재글 중에서 <게임 기획자를 위한 10가지 팁>에 대한 글을 번역문을 올린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지는 글이므로 Top Ten Tips의 1~5번을 보지 않은 사람은 앞서 올린 포스팅을 먼저 읽기 바란다. [上편 보기] [원문보기]


6. Be an enabler: 기꺼이 나서는 사람이 되라

Game designers are caretakers of a game's vision. As a vision caretaker, you should do whatever it takes to enable the other team members to execute that vision.
게임 기획자들은 게임의 비전(미래상)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비전 관리자로서, 여러분은 다른 팀 구성원들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

If an animator asks you to stand up in front of a giant meeting room full of people and dance like a panda to demonstrate an animation to the rest of the art staff, do it! A few minutes of embarrassment is worth it when you ship a great game in the end.
만약 한 애니메이터가 여러분에게 사람들로 가득한 회의실 연단에 서서 다른 아트 팀원들을 향해 판다곰처럼 춤을 춰서 애니메이션 시연을 해달라고 요청한다면, 그냥 해보여라! 그렇게 해서 마침내 훌륭한 게임을 출시한다면, 잠깐 동안의 무안함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부연설명] 실제로 국내 개발사의 한 기획자가 무협을 소재로한 MMORPG의 특정 스킬 동작을 애니메이터에게 기획서로 전달했을 때, 애니메이터가 '그런 동작은 실제로 구현할 수 없다'고 하자, 자신이 직접 그 동작을 시연해서 이해시켰던 사례가 있다. 기획자는 적극적이어야 하며, 자신의 기획을 구현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나서서 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이 없이 단지 기획서와 프레젠테이션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기획자가 아니라 사무직이다. 게임 기획자(game designer)는 개발자(game developer)의 일원이며, 자신의 기획(design)이 개발(develop)되었을 때 비로소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번역관련사족] enabler라는 단어를 무엇으로 옮길지 상당히 고민했다. 처음에는 '조력자'라고 썼었는데, 그런 의미라면 원문 작성자가 굳이 enabler라는 단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보였기에, 전체 문맥을 고려해서 '기꺼이 나서는 사람'으로 결정했다.



7. Dissect games and their mechanics, even bad ones.
 - 게임과 그 매커니즘을 분석하라, 설사 구린 게임일지라도


Games are about systems and mechanics. Anyone can come up with an idea for a game. Game designers translate those ideas into core game mechanics and game systems that are fun to play.
게임이란 결국 시스템과 매커니즘이다. 누구나 게임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다. 게임 기획자는 그런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코어 게임 매커니즘과 게임 시스템으로 변환한다.

Being able to critically analyze a game mechanic and figure out why it's so much fun is essential to being a game designer.
게임 기획자의 본질은 게임 매커니즘을 비평적으로 분석하고 왜 그것이 재미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I've meet a lot of people in the game industry (including designers) who don't play games. We are game designers.
We should live and breathe games. It's important to have a wealth of reference so that you can learn what's good and what's bad in game design.
나는 게임 업계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기획자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우리는 게임 기획자이다. 우리는 게임에 푹 빠져 살아야 한다. 게임 기획에 있어서 어떤 것이 좋고 나쁜 것인지를 터득할 수 있도록 풍부한 참고자료와 기준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부연설명] 게임 분석은 각종 게임 커뮤니티나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게임 기획자라면 그런 외형적 분석보다는 좀 더 심도 있는 분석, 특히 게임 시스템의 구현 원리나 기술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자세히 뜯어봐야 한다. 'XX 스킬이 너무 강해서 법사가 사기네염'과 같은 표현은 게임 기획자로서의 분석이 아니라 '유저로서의 불평'일 뿐이다.



8. Build an online portfolio: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

Game designers usually don't have portfolios, but there's a lot to being a game designer that can be posted on the web for prospective employers to look at.
게임 기획자들은 보통 포트폴리오를 갖고있지 않지만, 장래의 고용주가 보도록 웹 상에 포스팅하는 기획자들이 많다.

Things you might want to have in an online portfolio include writing samples (fiction and technical writing samples), code samples of any scripting or programming you may have done, screenshots of models or levels you have built, and links to any mod projects you might be involved in.
온라인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미 짜놓은 스크립트나 프로그래밍 샘플 코드, 빌드해 놓은 모델링이나 레벨 디자인 작업물을 포함시키고, 여러분이 참여했던 모드(mod) 프로젝트를 링크하라.

[부연설명] 간혹 지망생들 중에서 블로그에 올린 각종 리뷰나 분석글 등을 포트폴리오로 삼으려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물론 몇몇 블로그 포스팅 가운데는 상당한 식견이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그것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기획자 지망생 답게 기획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라. 게임 기자나 리뷰어가 되려는 게 아니라면...


언제든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춰놓는 것이 좋다. 스샷은 Ys 온라인의 레벨 디자인 이미지




9. Work on your communication skills.
-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연마하라


Most of what being a designer is about is communicating to other people the ideas that are in your head. Different people learn things in different ways, so explaining your ideas to other people in their language is only going to help you get your idea across.
기획자의 일이란 대개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생각과 사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 받아들이는 사람이 알아듣기 좋은 방법을 쓰는 것이 아이디어를 이해시키는 최선의 길이다.

You might argue that the people you're talking to need to learn to communicate better, but as keeper of the vision of the game you're responsible for making sure that vision is understood by all the members of your team.
여러분은 여러분의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비전 관리자로서 여러분은 모든 팀 구성원들이 그 비전을 이해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

[부연설명] 개발 실무에서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능력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사실 굳이 따지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으면 대개는 기획서도 잘 쓴다) 기획서는 도구이지 목표가 아니다. 기획서가 부실하더라도 자신이 기획한 내용을 작업할 사람에게 잘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게 더 나을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 프로그래밍이나 3D 그래픽의 기초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라도 읽어라.



10. Learn something new every day.
-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워라


You never know what you're going to need to know. When I started my career, I worked on fantasy role-playing games. There was no reason I would expect to need to know about the firearms used in World War II.
여러분은 자신이 무엇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지 미리 알 수 없다. 내가 업계에 입문했을 때, 나는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작업을 했다. 그래서 내가 2차 대전에 사용된 총기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A few short years later, I ended up working on a WWII shooter, and suddenly, all that useless information was not so useless. And although it helps, game designers don't have to have a degree in game design. All sorts of degrees apply to game design, from English, to History, to Psychology.
불과 몇 년 후, 나는 2차 대전 슈팅게임 작업을 하게 됐다. 그랬더니 그동안 쓸모 없던 지식들이 그렇게 쓸모 없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게임 기획자가 게임 기획 학위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좋지만. 영문학에서부터 역사학이나 심리학까지, 어떤 종류의 학위든 게임 기획에 다 부합한다.

[부연설명] 간혹 몇몇 지망생들은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게임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공이나 학위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식, 기술, 소질 등을 기획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다. 수학에 자신이 있다면 게임 밸런싱을 수학적으로 분석, 설계하면 되고, 논리적인 글쓰기에 자신이 있으면 기획서의 표현에 그런 능력을 활용하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계획성 없이 아무거나 공부하는 것도 좋지 않다. 무엇을 배우던 다 기획에 도움이 될 여지가 있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에 맞게 공부도 해야 한다.



덧글

  • ◆THE쿠마◆ 2009/03/29 22:22 # 답글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storm 2009/03/29 22:56 # 답글

    쿠마님도 항상 들러주셔서 감사감사
  • 파파민 2009/03/30 09:25 # 답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__) 꾸벅
  • hosix 2009/03/31 19:08 # 삭제 답글

    저기 위에 레벨 디자인 이미지는 어떤 툴로 만든 건지 알 수 있을까요?
  • storm 2009/04/01 13:35 # 답글

    아마 원화 디자이너가 그린 컨셉 이미지를 기획자가 워드나 파워포인트로 작업한 것 같습니다
  • 벨리다 2009/04/03 11:47 # 삭제 답글

    좋은글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ㅇ ㉦ㅇ )ㅋ
  • storm 2009/04/03 18:58 # 답글

    벨리다 // 별말씀을요 (ㅇ ㉦ㅇ )/
  • 아이콘 2009/04/30 17:17 # 삭제 답글

    좋은글이군요
  • COOLKID 2009/09/05 22:09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보고가요 ^^ .. 출처쓰고 블로그로 가져갈게요~
  • storm 2009/09/05 22:49 # 답글

    아이콘 // 감사합니다

    COOLKID // 예 그러세요^^
  • 메탈파크 2012/08/29 08:12 # 삭제 답글

    http://blog.naver.com/kb6253 자료 잘보고 갑니다 출처쓰고 퍼가도 될까요? 문제될시 삭제하게습니다
  • storm 2012/08/29 15:00 #

    출처 쓰고 퍼가시면 괜찮습니다 :)
  • pshgame 2012/11/04 21:54 # 삭제 답글

    이런글을 몇년 지나고 알게됐네요. 감사합니다. (__)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333
206
501319